선생님들의 가르침과 개인적인 노력을 병행하니 점차 성적도 오르기 시작했다.
페이지 정보

본문
강반 17번 장연우
부담스럽고 막막하기만 했던 8개월이라는 시간도 어느덧 2주라는 시간밖에 남지 않았다. 처음 이곳에 왔을때 과연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걱정만 앞섰는데 정말 할 게 공부밖에 없어서 좋든 싫든 공부를 하게 됐다. 거의 반 타의로 이곳에 들어와 고생을 하니 나중에 그 고생한 시간이 억울하고 아까워서라도 대학을 가겠다는 마인드로 자의로 공부를 했던 것 같다.
한 건물에 갇혀서 생활하니 답답하긴 했지만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라 확실히 도움은 많이 되었다. 여기에서 지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친해진 학원 아이들과도 서로 고생한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버팀목이 되어주었고 덕분에 그나마 팍팍하진 않게 지낼 수 있었다.
좋은 선생님들과의 수업을 통해서도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고 선생님들의 가르침과 개인적인
노력을 병행하니 점차 성적도 오르기 시작했다. 거의 매주 주말마다 보는 주말 평가와 한달에 한번씩 보는 사설 모의고사로 실전 경험을 틈틈이 일깨워 시험에 대한 부담과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고 항상 시험이 끝나면 오답 정리를 하면서 왜 틀렸는지 등 나의 문제점들을 찾아내가 보완할 수 있는 쪽으로 공부의 방향을 잡아가는 데 도움이 되었다.
하루 아침에 학원에 묶인 신세가 되니 느끼지 못했던 일상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아주 의미있는 경험도 할 수 있었다. 이곳에 들어오기 전까진 그냥 흘러가는 시간대로 나날을 보냈었는데 이곳에선 그 흘려보냈던 시간이 누구에게는 가장 절실하고 소중한 시간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되었다.
휴가만 나가면 그리도 소중한 시간이 어찌나 빨리 가던지 밖에만 나가면 나만 시간이 2배로 빨리 가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정신 차리면 휴가 복귀날 아침이다. 화려했던 사회생활을 뒤로 하고 다시 이곳 나의 숙소 침대에 앉아 있을때 밀려오던 절망감도 이젠 다시는 느끼지 않아도 된다.
할 때는 힘들어서 어떻게 버티나 했던 것 같은데 어떻게든 하다 보니 수능일이 코앞까지 와버렸다. 엄청 오래 있었던 것 같으면서도 막상 돌아보면 다 몇 달 전일밖에 되지 않았다는 게 신기하기만 하다. 힘든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나름의 추억도 생기고 언제 또 내가 한가지 일에 이렇게 열심히 몰두할 수 있을까 하는 뜻깊은 경험도 가져간다. 20살 나의 꽃다운 청춘의 개막식은 이렇게 끝나 가지만 그래서 난 이제부터 시작이다!
- 이전글작년 수능 평균백분위 63에서 올해는 평균백분위 88정도로 올랐다. 25.11.18
- 다음글질문도 항상 친절하게 다 받아주시고 상담도 자유롭게 받을 수 있다. 25.11.18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