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원  

  처음에는 기숙학원이라는 곳에 내가 과연 잘 적응할 수 있느냐는 생각에 걱정도 많았었고 기숙학원에서 공부를 한다고 내 성적이 획기적으로 오를까라는 불확실한 마음 때문에 다시 마음 잡고 공부를 시작하는 게 힘들었습니다.

  특히 저 같은 경우 두 번의 수능 실패 때문에 삼수를 시작하는 게 심적으로 정말 힘들었습니다. 저는 아쉬워서 한 번 더 도전하는 게 아니라 사실상 노베이스에서 최상의 수준까지 올려야 하는 경우라, 남들보다 두 배, 세 배로 더 열심히 했었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1년에 한 번밖에 기회가 오지 않는 수능이라 그 시험 하나로 제 1년의 노력이 평가되고 또 실패할 수도 있다는 리스크 때문에 잘 할 수 있을 거란 자신감보다는 두려운 마음이 더 컸습니다.

  하지만 여기 진성기숙학원에 들어와서 공부를 해보니 그동안 내가 정말 절실하게 노력하지는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인터넷 강의 외에 모든 전자기기는 사용할 수 없어 온전히 공부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좋았던 것 같습니다. 현역 때랑 작년 재수 때는 전자기기를 항상 제 손에 붙들고 공부를 했었는데, 애초에 그런 유혹거리들을 다 차단시키고 공부에 전념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나에게 맞는 공부 방법이 무엇인지, 효율적으로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는지를 잘 몰랐던 학생이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가장 필요했던 건 진학지도였는데, 국·영·수 주요 과목 같은 경우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독서, 문학, 수I, 수II, 선택과목, 영어 각 3~4시간씩 수업이 진행되었으며, 수업 후 질의응답도 할 수 있고 교과별로 학생 한 명 한 명 진학 상담도 해주며 학생들에게 필요한 자료까지 제공해주셔서 선생님들 덕분에 공부에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수학은 저녁이나 요일별로 각 선생님들이 질의응답을 해주시는 시간이 따로 있는데, 막히는 수학 문제가 있으면 바로바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또 하나, 모든 수업, 자습이 끝난 후 자정 12부터 새벽 1시까지 열공반이라는 야간자습 또한 조금이나마 공부에 더 투자를 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제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라 계속해서 긴장감 있게 공부를 하고 있는데, 한편으론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는 기대감도 함께 가지며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저는 불안감만 가득 차 있었는데 여기 진성기숙학원에 들어와서는 매일매일 후회 없는 공부를 한 것 같아 이 점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남은 며칠간 끝까지 의욕 잃지 않고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 이뤄낼 것 입니다.